디지털(DIGITAL) 시대 < 남홍 경주문화원 부원장 >

 

디지털(DIGITAL) 시대  < 남홍 경주문화원 부원장 >                                 2011년 06월 11일 (토) 17:10:45 편집부  press@srbsm.co.kr         2009년 미국의 제임스 케머런 감독이 만든 ‘아바타(avatar)’ 라는 3차원(3D) 영화가 28억불(약 3조원)이란 최대의 흥행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이 영화로 인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불행히도 경주에는 3차원 영상시설을 갖춘 상영관이 없어서 2차원으로 상영되었는데, 왜 이 영화가 그토록 화제가 되었을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 인간의 상상력을 놀라울 정도로 확대시켜 주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인간의 상상력을 확대시키는 데에는 인간의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시키는 기술력이 있었다. 즉 기술이 인간의 생활을 발전시키고, 인간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전진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시대에는 세 가지 거대하고 통합적인 혁명이 새로운 르네상스를 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 민주주의, 기술로 각각 대변되는 도덕 혁명, 정치 혁명, 기술 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자유란 우리 스스로 선택하는 능력이고, 민주주의란 우리에게 스스로의 삶을 좌우할 수 있는 권한과 결정권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기술은 어떠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의 지식과 능력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기술은 모든 노력의 중심에 인간의 요구와 열망을 놓음으로써 인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도 하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가 중세의 르네상스를 이끌었고, 증기기관의 발명이 산업혁명을 유발하여 산업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면, 21세기에는 어떤 기술이 인류의 문명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 아마도 ‘0’ 과 ‘1’ 의 비트(bit)를 처리하는 초보적인 단계에서 출발하여 데이터(data)와 정보(information) 처리를 넘어 지식(knowledge)과 지혜(wisdom)까지 만들어 제공하는 컴퓨터 기술이 아닐까 생각된다. 즉 디지털(digital) 기술이 21세기를 혁명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여 진다.   빌 게이츠(Bill Gates)는 21세기 첫 10년을 제1차 디지털 시대로 분류하고, 디지털 기술이 자연을 모방하는 시기로 보았으며, 제2차 디지털 시대, 즉 두 번째 10년은 디지털 기술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어 내고 조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았다.   자연의 자물쇠를 푸는 열쇠 역할을 해온 디지털 기술이 알게 모르게 자연을 만들어 내고 조작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가 지닌 특별한 한 가지 점은 바로 변화의 속도에 있다. 미국 인구의 절반이 전화기를 갖게 될 때까지 70년이 걸렸다. 전기는 50년, 텔레비전은 30년 이상이 걸렸다.   그러나 미국 인구의 절반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기까지는 불과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더구나 페이스북(facebook)이 전 세계에 5억 명의 회원을 갖추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겨우 5년에 불과했다.   이러한 속도의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유형은 언제든 앞으로 나갈 자세를 갖춘 사람, 즉 변화를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난 일들은 오직 교훈을 줄 뿐 목적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현재의 환경을 기본으로 해서 적극적으로 시대 변화의 속도에 편승하여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도전하며 설계해 나가는 인간형이다.     두 번째 유형은 늘 몸을 뒤로 빼고 있는 사람, 즉 재난이나 난관 앞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슬피 울고 있는 사람이다.     과거에 매달려 빠른 변화를 두려워하며 전진 보다는 현실에 안주해서 난관을 피해 가고자 노력하는 인간형이다.     미국 원자력 잠수함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코버(Hyman G Rickover) 제독은 그의 자서전에서 ‘한 사람이 남에게 발을 밟혔다면 밟은 사람의 잘못인가? 밟힌 사람의 잘못인가? 란 물음에 망설이지 않고 밟힌 사람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왜냐하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의 발은 밟힐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잠시라도 가만히 서 있는(Standing still) 사람이라야 밟히게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음미해 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디지털 시대에는 개인이나 조직이나 Standing still 할 겨를이 없으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시대변화에서  낙오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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