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땅의 대학생들에게 고함 ○
( 이글은 2011년 6월 20일자 "한국경제"지에
'촛불 드는 이 땅의 대학생들이여' 제목으로 기사화 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전성철 칼럼 ( IGM회장 twitter: @scjunn )
이 땅의 대학생들이여!
대학 4년을 고학으로, 그 중 2년을 결핵환자로 지냈던 사람으로서
등록금이 주는 그 엄청난 고통을 십분 이해합니다.
당신들의 그 외침에 대해 누구도 돌을 던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외침을 관철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기 전에
잠깐 생각해 봅시다.
무엇보다 당신들은 이 나라의 가장 큰 부자들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당신들은 아직 젊고 건강합니다. 뿐만 아니라 얼마든지 밝고 찬란한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한 번 둘러봅시다.
이 세상에는 당신들 보다 몇 배나 더 가난하고 몇 배나 더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돈은 물론 여러분들이 향유하고 있는 그 젊음, 건강, 그리고 꿈조차 없는
사람들입니다. 병들고 나이 들어 일하고 싶어도 못하고 배고픔과
가난과 외로움에 고통 받고 신음하는 수많은 사람, 하루 몇 천원으로
생활하는 그 수많은 독거노인들, 고아들, 미혼모들, 홈리스들,
실업자들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 아니 도와야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바로 당신들도 포함된 우리입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도와야 합니다.
십시일반으로 도우고, 세금으로 도와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나라가 세금으로 등록금을 반으로 줄여 주기를 바랍니까?
이 불행한 사람들을 도외시 하고 젊고 진정한 의미에서 ‘삶의 부자’인
당신들의 안락을 위해서 그 돈을 쓰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요?
젊음은 어디에 갔습니까? 이상은 어디로 가버렸습니까?
나도 학창시절에 참 힘들었습니다. 유학시절에는 공장직공, 택시기사, 수위,
웨이터 등 온갖 일들을 다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고생스러웠던 만큼 나에게는 젊음과 꿈이 있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런 면에서 그때 나는 부자였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그 젊음과 꿈은 나의 그 고생들을 값지고 소중한 경험으로,
나를 더 단련하고 더 강하게 만드는 너무나 훌륭한 자양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들도 지금 부자입니다. 그 부자들이 그 빈자들에게 가야 할 몫을
챙기겠다고 나서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당신들의 자부심에 먹칠하는 일입니다.
이번에 반값 등록금 동맹휴학에 참여하지 않은 그 수많은 학생들의 마음 속에는
아마도 ‘내가 이 나이에 벌써 나라에 손을 벌려?“ 하는 자부심이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값 등록금’이라는 발상은 정말 황당한 것입니다.
나랏돈으로 등록금을 반으로 줄 일 수 있으면 버스 요금, 전기요금, 비행기 요금,
기차 요금, 아파트값도 다 반으로 줄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들의 미래를 탕진하는 일입니다.
모두가 떡을 더 달라고 외칠 때 진정한 의미에서 부자인 당신들만은
도리어 당당하게 ‘우리에게 줄 그 떡을 저 불쌍한 사람들에게 먼저 나눠 주라!’고
외칠 수 있는 그런 용기 넘치는 젊은이의 모습을 꿈꾸어 보는 것은 과욕일까요?
표에 눈이 어두워 영혼이라도 팔겠다고 설치는 이 한심한 정치인들에게
도리어”정신 차려라!‘고 호통칠 수 있는 젊은이가 전쟁과 독재에
앞장서 싸운 이 나라 젊은이의 모습 아닙니까?
대학 운영의 비합리성, 그 비싼 등록금을 받으면서 형편없는 교육의 질,
장학금 기탁을 어렵게 만드는 그 수많은 잘못된 제도들, 호의호식하면서
교육 기여에는 인색한 이 나라의 부자들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든지
소리 높여 항의하십시오. 그러나 그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나라에게
떡 더 달라고 촛불을 들고 나서는 그 행태는 제발 좀 그만 둬 주십시오.
제발 이 땅의 우리 그 자랑스러운 젊은이의 모습을 잃지 말아 주십시오!
독 후 감
차분하고 조리있고 매우 설득력있게 작성한 칼럼내용을 보면서
먼저, 나라 재정파탄에는 아랑곳없이 차기선거판의 표만 얻겠다는
무모하고 허황된 야당정치꾼의 무책임성 발설이 큰 문제이고,
지금의 불우노인, 이웃, 가장 소년소녀는 먹지도 못해 굶주리며
먹을거리에 시름하며 넉마주이로 골몰인데, 에리트족들이
대학 등록금 반값 지원에 촛불데모라니 부끄럽지도 않는가!
최고 학부생의 체면,자존심도 없고 푼수를 모르는 과욕이 아닌가?
받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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