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궁금한 것이 있어서 나선 김에 함평장에 들렀다. 몇해 전 꽃무릇축제 때 먹었던 선지국을 그리워하는 젬마를 위해서 비빕밥을 먹었다. 그리고 영산포구에 갔더니 손님 없는 축제가 한창이었다. 홍어에 막걸리도 맛보았다. 나주 객사 금성관과 목사내아도 둘러보고 그 유명하다는 나주곰탕도 2인분을 4그릇으로 나누어 맛갈스럽게 말아주신 원조 '노안집' 사장님의 특별한 배려로 먹어 보았다. 맛이 아주 좋았다. 해질무렵 나주를 출발하여 백양사 밑에서 일박하고 아침 일찍 절에 갔다. 참으로 고즈녁한 산사의 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사진도 여러장 찍었다. 연못이 거울 같이 맑아서 물위의 경치와 물아래 경치가 한폭 그림과 같다. 물가의 한그루 단풍이 마치 만산홍엽인양 비친다. 절 구경을 마치고 내친 김에 임실의 옥정호 붕어섬으로 향하였다. 차는 없고 도로는 뻥 뚫려 쉽게 찾았다. 옥정호 붕어섬은 운무 낀 아침의 모습이 제격이지만 먼길 온 나그네가 아닌가! 호반을 따라 돌다가 남원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담양의 마로니에 가로수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순창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을 즐기고 경주에 도착하여 삽겹살 파티를 하고 헤어졌다. 풍성한 계절 가을은 역시나 여행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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