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치욕을 당했다고 생(生)을 포기하지 말라!

덕여 (悳汝) 2011. 9. 10. 13:34

 

 

 

한때 자존심과 명예를 짖밟힌 치욕을 당했다고

생(生)을 포기하지 말라!


 

나는 벗 이릉장군을 변호하다 무황제의 노여움을 사서 생식기가 짤리는 궁형의 치욕을 당하고도 목숨을 부지하였다.
 
당시 궁형의 수치를 못참고 자살하는 者가 많았으나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못다 이룬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
 
나는 거세된 남자가 모진 생명을 질기게 끌고간다는 온갖 조롱을 참아내며 옥중에서도 저술을 계속하여 마침내

<사기>를 완성한 불세출의 역사가가 되었다.
 
- 사기의 작가 사마천(司馬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