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신비

바오밥 나무

덕여 (悳汝) 2013. 3. 23. 18:40

 

 

 

바오밥 나무

 

 

동아프리카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는 스와힐리어로 바오밥 나무를 mbuyu(음부유)라고 부른다.

바오밥 나무는 아프리카의 상고마(Sangoma - 남아공지역)나 와강가(Waganga) 같은 주술사들에 의해 신성하게 여겨졌고 일반 사람들도 이런 나무들을 신성하게 여긴다.

그 한 예로 지금도 도로를 만들 때 바오밥 나무가 있으면 나무를 베어 버리고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돌아서 길을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일은 크고 조롱박이나 오이모양이며 과육은 즙이 많아 먹을 수 있다.

과일이 익을 때면 원숭이들이 모여든다고 해서 "원숭이 빵나무"라 불리고 있다.

매년 건기에는 바오밥 나무는 잎을 다 떨어뜨리고 있다가 우기에 들어서면 다시 잎을 내어 생장한다.

또 굵은 나무줄기 목질이 매우 성기여 많은 물을 저장해서 다년간의 생장을 보장하기도 한다.

이 나무의 평균 수령은 5,000년에 달하고 높이는 대개 20m, 둘레는 10m, 퍼진 가지의 길이는 10m 정도이니 엄청난 거목임에 틀림없다.

나무의 줄기는 마치 술통처럼 길게 뻗어 있으며 생겼으며, 세계 대형 수종 중의 하나이다. 현지인 아프리카에서는 신성한 나무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열매가 달려 있는 모양이 마치 쥐가 달린 것 같이 보이므로 해서 다른 말로는 죽은 쥐나무(dead rat tree)라고도 한다.

바오밥 나무에 관하여 많은 전설들이 있다.

해발 고도가 5199m로 아프리카에서 킬리만자로 다음으로 높은 케냐산은 키쿠유 부족민들에게 신 "응가이"(Ngai)가 거하는 성스러운 산이다.

'키쿠유' 족의 전설에 따르면 이 '응가이' 신이 실수로 바오밥 나무를 거꾸로 심어 뿌리가 하늘로 향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응가이 신이 깜빡 잊고 바오밥 나무를 되돌려 심는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의 가지모양이 마치 뿌리가 하늘을 향한 모습으로 지금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아라비아의 전설에서는 응가이 신이 아니라 악마가 거꾸로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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