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조지 워싱턴'과 육군중령의 일화

덕여 (悳汝) 2012. 6. 5. 14:11

 

 

 

'조지 워싱턴(1732-1789)'이 군대에서 제대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있던

어느 여름날 홍수가 나자 물 구경을 하러 나갔습니다.

냇가에서 물을 살펴보고 있는데 육군중령 한 명이 초로(初老)의 워싱턴에게 다가와서


― 노인장! 미안합니다만 제가 군화를 벗기가 어려워서 그러는데 저를 업어 건네주실 수 있을까요?


― 뭐, 그렇게 하시구려!

이리하여 중령은 워싱턴의 등에 업혀 그 시냇물을 건너던 중에


― 노인께서도 군대에 다녀오셨나요?


― 네, 다녀왔지요.


― 사병이셨습니까?


― 장교였습니다.


― 혹시 위관급(尉官級)이셨습니까?


― 조금 더 위였습니다.


― 아니 그러면 소령이었나 보네요.


― 조금 더 위였습니다.


― 그럼 중령이셨군요.


― 조금 더 위였습니다.


― 아니 대령이셨단 말씀이십니까?


― 조금 더 위였습니다.


― 아니 그럼 장군이셨네요.

  중령이 당황해서 노인장, 저를 여기서 내려 주세요.


그러나 워싱톤은

― 얼마 남지 않았소. 내가 업어 건네 드리리다.


― 노인께서는 그럼 준장이셨습니까?


― 조금 더 위였습니다.


― 혹시 중장이셨나요?


― 조금 더 위였습니다.


― 그럼 최고의 계급인 대장이셨단 말씀이세요?


― 조금 더 위였습니다.


이때 막 냇물을 다 건너 워싱턴이 중령을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자신을 업어 준 노인을 자세히 바라보던 육군 중령은 그 텁수룩한 노인이

당시 미합중국의 유일한 오성장군(五星將軍)이던 '조지 워싱턴'임을 알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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