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溟大師와 德川家康
임진왜란이 끝난 후인 1604년 사명대사(四溟大師 1544~1610)가 전후 처리문제로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 1542~1610) 와 주고 받은 필담을 소개한다. (4월 16일 조선일보에서) 먼저 이에야스가 사명대사에게
石上難生草(석상난생초): 돌에는 풀이나가 어렵고
房中難起雲(방중난기운): 방안에는 구름이 일어나기 어렵거늘
汝爾何山鳥(여의하산조): 너는 도대체 어느 산에 사는 새이기에
來參鳳凰群(래참봉황군): 여기 봉황의 무리에 끼어 들었는가? 하였다. 그러자 곧바로 사명이 다음과 같이 받았다.
我本靑山鶴(아본청산학): 나는 본래 청산에 사는 학인데
常遊五色雲(상유오색운): 항상 오색 구름을 타고 놀다가
一朝雲霧盡(일조운무진): 하루아침에 오색구름이 사라지는 바람에
誤落野鷄群(오락야계군): 잘못하여 닭 무리속에 떨어졌노라
사명대사의 이 담대한 배짱과 칼날같은 선기(禪機)가 이 시 한 수에 담겨 있었다. 그리하여 사명은 포로 3,000명을 데리고 귀국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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