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지식

인생은 주객(酒客)인거여.

덕여 (悳汝) 2011. 12. 26. 16:46

  

   

 

인생은 주객(酒客)인거여.

 

 

친구여!

세상은 주막(酒幕)인거여.

구천(九泉)을 돌던 영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에 온 거여.

단술 쓴술로 취 하러 온 거여.


주막 올 때 저 마실 잔

들고 오는 사람 없고.

갈 때도 저 마신 잔

들고 가는 사람 없어!


그와 같이 너 또한

빈손 쥐고 주막으로 취하러 온 거여.


잔 안 들고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 없고.

잔 없어서 술 못 마실 주막도 없지만,

네가 쓰는 그 잔은 네 것이 아닌 거여

갈 때는 주막에 놓고 가야 되는 거여.


단술 먹고 웃는 소리.

쓴술 먹다 우는 소리.

시끌벅적 했던 세상 그곳은 주막이고.

술 깨면 떠나가는 너는 나그네 인거여.


훗날 오는 손님에게 자네 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손으로 가야하는 너는 酒客인거여.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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