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막걸리는 노인의 젖줄이다 - 정인지

덕여 (悳汝) 2011. 12. 20. 21:24

 

 

막걸리는 노인의 젖줄이다 - 정인지 

 

조선조 초기의 명상 정인지(鄭麟趾)는

젖과 막걸리는 생김새가 같다하고

아기들이 젖으로 생명을 키워 나가듯이

막걸리는 노인의 젖줄이라고 했다.


정인지를 비롯하여 문호 서거정(徐居正),

명신 손순효(孫舜孝)등은 만년에

막걸리로 밥을 대신했는데 병 없이 장수했다.


노인의 젖줄이라 함은

비단 영양 보급원일 뿐 아니라 무병장수의

비밀을 암시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조선조 중엽에 막걸리를 좋아하는 판서에게

어느 날 아들들이 "왜 아버지께서는

좋은 약주나 소주는 마다하시고

막걸리만을 좋아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이에 이 판서는 아들들에게

소 쓸개 세 개를 구해 오라고 하여

그 한 쓸개주머니에는 소주를,

다른 쓸개주머니에는 약주를,

나머지 쓸개주머니에는 막걸리를

가득 채우고 처마 밑에 매어 두었다.


며칠이 지난 후에

그 쓸개주머니들을 열어 보니

소주 담은 주머니는 구멍이 송송 나 있고

약주 담은 주머니는 상해서 얇아졌는데

막걸리 담은 주머니는 이전보다 더

두꺼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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