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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에 올리는 조율이시(棗栗梨枾)가 뜻하는 것

덕여 (悳汝) 2012. 8. 28. 20:20

 

 

제사상에 올리는 조율이시(棗栗梨枾)가 뜻하는 것 

 

제사상에 올리는 조율이시(棗栗梨枾)

   즉 대추, 밤, 배, 감에는 심오한 뜻이 있다

 

● 대추(棗)

대추나무는 암수가 한 몸이고,

한 나무에 열매가 엄청나게 많이 열리는데

꽃 하나에 반드시 열매가 맺히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꽃은 절대로 없다.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추의 통씨는 절개를 뜻하고 순수한 혈통과 자손의 번창을 기원한다.

대추는 붉은색으로 임금님의 용포를 상징하고

씨가 하나이고 열매에 비해 그 씨가 큰 것이 특징이므로 왕을 뜻한다.

 

● 밤(栗)

밤나무의 씨 밤은 생밤인 채로 달려 있다가 열매가 열리고 난 후에야

씨 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말라는 것과

자기 자신과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위패는 밤나무로 만든다.

밤은 보통 한 송이에 씨알이 세 톨이다.

이는 3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의미한다.

 

● 배(梨)

배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하고,

오행에서 황색은 우주의 중심을 나타낸다.

흙의 성분(土)인 황색이다.

이것은 바로 민족의 긍지를 나타낸다.

배의 속살이 하얀 것은 우리 백의민족을 상징하고

순수함과 밝음을 나타내 제물로 쓰인다.

배는 씨가 6개여서 육조(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의

판서를 의미한다.

 

● 감(枾)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

그런데. 감의 씨앗을 심으면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난다.

그래서 이 고욤나무에 감나무 접을 붙여야 비로소 감이 열린다.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깨쳐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배움에는 접붙일 때 생가지를 칼로 째는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배워야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는

속에 검은 심이 없고, 감이 열렸던 나무는 검은 심이 있다.

그래서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속이 상하셨을

부모님을 생각하여 놓는다고 한다.

감은 씨가 8개여서 8방백[8도 관찰사, 8도 감사]를 뜻한다.

후손 중에서 8도 관찰사가 나오라는 축원의 뜻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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